강릉시가 국립 국악원을 강릉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17일 김한근 강릉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국악원을 오죽헌 주변에 유치해 국악의 잠재 수요자인 미래세대 교육을 위한 센터로 활용하고, 어린이 국악 콘텐츠를 제작해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건물 건립에 소요되는 500억 원에 대해서는 절반가량 지자체가 부담하고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국악원 건립 이후에는 인건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주하는 단원과 교수가 없는 모델을 제시했다.

강릉시는 국립국악원이 들어오면 오죽헌 등 다양한 전통문화 유산과 연계한 콘텐츠 개발이 가능해짐에 따라 관광객이 늘어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시장은 "국립 강릉국악원 유치전에 최선을 다해 뛰어 들겠다"면서 "과거에는 여건이 성숙하지 않아 유치를 중단했지만, 최근 시대 흐름에 맞춰 강릉이 최적지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립 국악원 유치전에는 강원도내에서는 정선군이 이미 뛰어든 상태며, 충남 공주시는 국립 충청국악원 공주 설립 청원서와 유치 서명부를 지난달 국립국악원과 문체부에 제출한 상태이다.

여기에 광주광역시, 충북 영동군, 경북 경주시, 제주특별자치도도 국립 국악원 분원 유치 의지를 표명하면서 유치전은 가열되고 있다.

현재 국악원 분원은 전북 남원과 진도, 부산 등 3곳에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