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근 시장 취임 이후 1년 5개월이 지나는 동안 강릉시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강릉시장 때문이다.

이번에는 전국공무원노조 강릉시지부가 김한근 시장이 최근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는 등 구설에 오르는 것과 관련해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공노조 강릉시지부는 4일 성명을 통해 "김 시장이 부임하자마자 인사 문제를 시작으로 수많은 말과 사건으로 조용할 날이 없었고, 결국은 지난달 29일 시장 본인이 지방공무원법 위반으로 불구속기소 되는 참담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또 "이 모든 사태는 김 시장 본인이 자초한 일이며 시장 본인이 바뀌지 않는 한 그 끝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김 시장이 부임하고 처음 단행한 인사부터 법과 규정을 지키라고 요구했으나 어떠한 사과나 인사시스템의 개선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전공노조 강릉시지부는 "직원들에게 소통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법과 규정도 무시하고 본인의 생각만을 고집하고 생각이 다르다고 직원들에 대해 마치 큰 잘못을 저지른 죄인을 다루듯 해 직원들 사기를 저해시켰다"며 "직원을 믿지 못하고 감사부서가 본인의 사조직 인냥 마음에 들지 않는 건건마다 감사부서에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는 최근 농업기술센터와 관련된 시 의원의 개두릅 묘목 증발과 관련해 "센터 소장 개인의 일탈로 보이지만 승진은 물론 직원의 자리까지 입맛대로 배치하는 등 줄 세우기에 대한 불만이 내부 고발로 이뤄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의원이 연관됐다는 이유로 센터소장의 명예퇴직으로 조용히 덮으려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상황이 바뀐 것"이라며 "시장의 자리는 개인이 아닌 공인의 자리로 시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어떠한 파장을 일으키는지는 일련의 문제들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면서, 이 문제들로 관련 직원들은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겠는가 라고 되물었다.

이에 따라 노조는 "김 시장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직원과 강릉시민에게 사과하고,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명령과 지시가 아닌 법과 규정의 틀에서 모두와 소통하는 민주적이고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