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에 본인의 보좌진과 지지자의 자녀 등을 채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자유한국당 권성동(60)의원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재판장 구회근)는 13일 본인의 의원실 인턴비서를 비롯한 11명의 채용을 강원랜드 측에 청탁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의원에게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사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증명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권 의원의 비서관이었던 김모 씨에게 유리하게 채용절차를 변경하도록 하여 합격시킨 혐의(제3자뇌물수수, 업무방해)도 1심에 이어 무죄로 판단했다.
또 자신의 고교 동창을 강원랜드가 사외이사로 선임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에 대해서도 무죄로 판단해 무죄선고했다.

 
권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을 역임했으며, 강릉에서 18대 총선에 첫 당선되어 당 사무총장을 지내고 현재 4선 고지에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