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경포비치비어페스티벌이 예상 밖의 큰 성과를 이루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포해변 중앙광장과 숲속에서 개최된 이번 축제는, 여름 관광 비수기인 해수욕장 개장 초기에 처음으로 개최하는 만큼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모일 수 있는지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다른 수제 맥주 축제보다 더욱더 많은 전국 18개 수제 맥주 제조업체(브루어리)에서 참가했으며, 주최 측 추산 순수 맥주 축제 참가자들만 1,500여 명이 참가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행사 준비도 다채로웠다. 책을 읽으며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맥주 마시며 독서 파티, 쉬면서 즐기는 힐링 구간, 수제 맥주와 어울리는 버스킹공연, 이벤트 광장, 맥주 요가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수제맥주 판매구역과 시음구역을 구분해 혼잡과 소음을 최소화했으며 인터넷 사전예매를 받아 관광객 분산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 숲속 시음 존은 은은한 조명 아래 밤하늘을 배경으로 마시는 맥주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만했으며 준비된 좌석이 부족해 돗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온 관광객은 “유럽의 고풍스러운 도시에 온 듯한 느낌이다”며 경포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즐겼다.

디제잉 파티는 수많은 외국인으로 붐비었으며, SNS에서는 “경포의 밤하늘이 뜨겁다 못해 화상 입을 정도”라는 말과 함께 다양한 축제 현장들이 게시되고 있다.
참여업체인 버드나무 브루어리는 “수많은 수제 맥주 축제를 참가했지만 이런 성황은 처음”이라며 준비된 맥주가 계속 매진되어 3차례나 더 가져왔다고 했다.

수제 맥주를 사랑하는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 주부 등 30명으로 구성된 봉사자들이 조명 달기, 청소, 안내, 통역 등으로 활동하여 거버넌스 중심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창호 경포 비치 비어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어마어마한 관광객들과 이들의 높은 시민의식에 놀랐다”며 “관광객들과 시민, 참여 부르어리, 푸드트럭 등 모두가 대단히 만족한 축제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