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예술은 예술에 대해 반응하는 근친상간적 예술이 아니라 전복이나 맹신을 통해 얻는 특권적 지위나 개념을 갖지 않는 유목적 실천입니다.

이미 겪은 경험들을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주석 달기보다는 사물 속으로 스며들어서 그들을 사랑하고, 그로부터 자신을 바라보는 하나의 그림자이길 바랍니다. 끊임없이 오해와 거리를 만들어 내며,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의 사이에 위치한 책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